본문 바로가기

    영화 칼럼

    • 너는 훗날 노래가 될 거야

      # 1매일 도서관에서 일각수의 꿈을 읽는 남자는 그날도 부은 눈을 찬물로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아 꿈을 읽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이 읽어낼 수는 없다. 희미한 꿈, 오래된 꿈. 눈 안쪽의 공간이 무거워지고 지쳐갈 때면 도서관의 사서는 차가운 타월과 따뜻한 수프나 ...

      2025.03.06 09:37

      너는 훗날 노래가 될 거야
    • 그들의 계단은 어떻게 무대가 되는가

      영화가 거울로서 기능한다는 이론을 입증하기 위함인지 영화에는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그 구조를 거울처럼 반영한 공간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 장면들은 영화사(史)를 하나의 공간적 구조로 펼쳐놓는다면 꽤 높은 곳에 자리 잡을 것이다. 몰래 궁을 빠져...

      2025.03.04 13:37

      그들의 계단은 어떻게 무대가 되는가
    • 조용한 전쟁 '콘클라베'…바티칸 스릴러 온다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낯설지 않다. 기존 교황과 신임 교황의 우정을 묘사한 ‘두 교황’(2019), 교황 선출에 부담을 느끼고 교황청에서 ...

      2025.03.02 17:14

      조용한 전쟁 '콘클라베'…바티칸 스릴러 온다
    • 이정은 배우가 추천하는 영화 속 클래식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해당 칼럼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배우 이정은, 긴 기다림 끝에 빛을 보다매일 지나다니는 똑같은 길에서 유난히 고운 돌 하나를 발견한다. 이렇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돌을 어떻게 모두가 그냥 지나쳐 갔는지 의문이 생기지만, 그 돌은 사실 그 자리 그곳에서 ...

      2025.03.02 13:37

      이정은 배우가 추천하는 영화 속 클래식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꿈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_<아누자>가난하고 억눌린 자를 위한 해방의 교육을 꿈꾸게 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 중인, 다가올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영화 부문 후보작인 영화 <아누자(Anuja)> 이야기다. 이 영화를 제작 후원한 ‘살람 발락 재...

      2025.02.28 13:56

      '꿈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 총성 없는 전쟁 '콘클라베'

      *결말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낯설지 않다. 기존 교황과 신임 교황의 우정을 묘사한 <두 교황>(2019), 교황 선출에 ...

      2025.02.28 07:37

      총성 없는 전쟁 '콘클라베'
    • 폭망한 인생 둘이 사랑해도 될까? 그럼, 먹구름 뒤에도 햇살은 있으니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문제 있는 둘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치유하는 전형적인 이야기다. ‘문제 있는 둘’이라는 표현보다는 ‘제대로 망가진 사람들’이 더 어울리겠다. 팻은 아내 니키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뒤 상대 남자를...

      2025.02.24 09:37

      폭망한 인생 둘이 사랑해도 될까? 그럼, 먹구름 뒤에도 햇살은 있으니까
    • 환멸의 세계에서 "오라! 종말이여" …멜랑콜리아의 장엄한 파멸

      우울이 세상을 파멸시킨다. 인류는 절멸하고 지구는 사라진다.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Melancholia, 2012)의 마지막 장면이다. 깊은 우울증에 빠져 일상이 완전히 망가지는 주인공을 보여주던 영화는 ...

      2025.02.23 10:28

      환멸의 세계에서 "오라! 종말이여" …멜랑콜리아의 장엄한 파멸
    • 더러운 한 주를 보낸 당신, 추리닝 입고 봐야 할 <더 캐니언>

      이번 한 주가 유난히 힘들고 짜증 나며, 같이 일한 사람들이 죽도록 미웠을 때가 있었다면, 그래서 ‘드러운’ 한 주였다고 입맛을 쩝쩝 다시는 중이라면 이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린다. 조건은 헐렁한 옷을 입고 먹을 것, 특히 맥주 같은 소프...

      2025.02.21 16:31

      더러운 한 주를 보낸 당신, 추리닝 입고 봐야 할 <더 캐니언>
    • 콘크리트 건축물로 美의 본질과 투쟁한 모더니스트

      브루탈리즘. 가공하지 않은 콘크리트라는 뜻의 프랑스어 ‘béton brut’에서 유래된 모더니즘 건축 사조다. 콘크리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어떤 장식적 디자인도 허용하지 않는 기능주의적 요소를 극대화한 건축 양식이다. 브래디 코베 감...

      2025.02.17 18:30

      콘크리트 건축물로 美의 본질과 투쟁한 모더니스트
    • 낮고 천한 공간에서 빛나는 삶의 철학

      화장실이라는 낮은 일상 공간의 가치"낡은 가구를 정성껏 닦는 주부는 잠들어 있는 가구들을 깨어나게 한다."프랑스 철학자 바슐라르는 <공간의 시학>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상의 사소하고 하찮은 행위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가치가 부여될 수 있으며, 심지어 행복이...

      2025.02.17 13:18

      낮고 천한 공간에서 빛나는 삶의 철학
    • 24개국 19년간 돌며, 4년간 촬영…'추락한 이'가 그리는 스펙터클

      영화관으로 향하는 우리는 현실을 뛰어넘는 이야기,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다. 최근 재개봉한 ‘더 폴(The Fall)’은 영화적 스펙터클이 무엇인지를 가장 영화적인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초기 무성영화 시대를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

      2025.02.13 17:09

      24개국 19년간 돌며, 4년간 촬영…'추락한 이'가 그리는 스펙터클
    • 건축할 수 없는 건물을 건축하다..美의 본질과 투쟁한 모더니스트

      [관련 리뷰]  건축가의 '아메리칸 드림'은 박살나도…콘크리트의 견고한 빛은 남았다브루탈리즘. 가공하지 않은 콘크리트라는 뜻의 “béton brut”에서 유래된 건축 사조로서 콘크리트를 전면에 내세운...

      2025.02.13 11:09

      건축할 수 없는 건물을 건축하다..美의 본질과 투쟁한 모더니스트
    • 광대의 피를 지닌 목소리, 간첩조차 다 아는 이혜영은 행복할까

      '여배우 열전'의 여배우로 오랫동안 이혜영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건 이혜영이 나이 60이 넘은 여배우여서가 아니다. 이 ‘여배우 열전’은 오히려 나이 먹은 여배우를 두둔해 왔다. 그렇다고 이혜영이 빼어난 미모의 여배우가 아니어서...

      2025.02.13 11:05

      광대의 피를 지닌 목소리, 간첩조차 다 아는 이혜영은 행복할까
    • 100년 넘게 되살아나는 드라큘라의 전설

      # 1지금 행성 타이카는 위태롭다. 적의 공격으로 결계가 부서지기 일보 직전, 글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험에 빠져있다. 타이카의 주권자 실 비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자신들의 행성의 안녕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하지만 그때 나타난 것은 루시퍼. 소녀...

      2025.02.07 10:08

      100년 넘게 되살아나는 드라큘라의 전설
    • 미치지 않고서야 만들 수 없는 진짜 스펙터클

      영화적 스펙터클이란 무엇일까. 영화관으로 향하는 우리는 현실을 뛰어넘는 이야기, 현란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다. 최근 재개봉한 <더 폴(The Fall)>은 영화적 스펙터클이 무엇인지를 영화적인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더 폴>은 초기 무성영화 시대를 배경으로, 불...

      2025.02.03 16:39

      미치지 않고서야 만들 수 없는 진짜 스펙터클
    • 모차르트·반 고흐에 가려진 평범한 삶…비극 없는 예술가도 있다

      영화는 예술가들의 삶을 신격화하는 데 앞장섰다. 사람들은 위대한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배경을 궁금해했고, 폐쇄적인 예술가의 삶에도 이야깃거리가 넘쳤다. 꼭 실존 인물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아마데우스>(1984)에서 모차르트는 기괴한 목소리로 과장되게 웃었고, <블랙스...

      2025.01.30 17:04

      모차르트·반 고흐에 가려진 평범한 삶…비극 없는 예술가도 있다
    • 씨네필도 당황···극장을 나서야 비로소 영화가 시작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2019년 <아사코>가 한국에 소개된 이후부터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로 한국의 시네필(영화광) 관객들과 만났고, 이제 그의 팬층도 상당하다.작가주의 영화의 반대편에는 할리우드 영화로 ...

      2025.01.27 07:00

      씨네필도 당황···극장을 나서야 비로소 영화가 시작된다
    • 원조 노스페라투가 102년 전에 존재했다

      드라큘라 혹은 뱀파이어 또는 노스페라투로 불리는 존재는 아일랜드의 작가 브람 스토커가 1897년 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한 이후&...

      2025.01.26 20:54

      원조 노스페라투가 102년 전에 존재했다
    • 송혜교가 사는 그 세상에도, 이제 진짜 영화가 와야 한다

      송혜교는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끄는 배우이다. 그들은 송혜교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들 세대에서 송혜교가 가장 선호되는 이유 중에는 역설적으로 젠더 갈등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송혜교-송중기 커플은 2017년에 급히 결혼해 2...

      2025.01.23 16:44

      송혜교가 사는 그 세상에도, 이제 진짜 영화가 와야 한다
    / 8

    AD

    상단 바로가기